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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화엄사상을 통해 본 희망의 공동체2017-08-23 17: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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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7일은 개인과 연구소 활동의 문제의식을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 정리하게 되었으며, 철학적 바탕이 되는 공동체적 세계관을 찾게 된 매우 의미 있는 날입니다.
이 날 나는 <불편한 진실(엘 고어, 좋은 생각 출간)에 대한 세미나>와 <화엄사상을 통해 본 희망의 공동체>라는 두 세미나를 하루에 듣게 되었습니다. 이 두 세미나는 서로 다른 주체와 장소에서 진행 되었으나, 제게는 한 편의 세미나로 보일 정도로 연관성이 많았고, 저의 고민의 핵심을 찌르는 세미나였습니다.

저희 연구소의 모토는 <지역공동체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대안건축연구소>입니다.
이 모토는 <자담건설>의 설립취지를 바탕으로, 사회적 의무라 생각하고 진행했던 개별사업들을 정리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쳐 사업전망에 맞쳐 정하게 된, 지극히 개인적 성향이 묻어 난 자연스런 결론이지, 실제 철학적 논리나 세계관의 정리는 부족하였습니다.

이 시점에서 <불편한 진실>은 나의 문제의식에 대한 객관적 근거들을 제시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인류 최초의 지구행성의 사진, 우리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은 무지 때문이 아니라 잘못된 확신 때문이라는 격언, 빙하가 녹고 있는 사진, 지구의 평균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생물, 육지 ,인간의 생활, 그리고 지구의 위기가 인간이 원인이라는 사실들 이었습니다. 이는 인간과 자연의 대립 결과로 초래한 지구의 위기, 좋으나 싫어나 이런 사람들과 지구라는 행성 속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는 무섭고도 <불편한 진실>들을 알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현재의 가치관을 기준으로 인류가 평등하게 평화롭게 살기위해서는 지구가 4개는 더 필요하다는 객관적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현대인의 이원론적 세계관, 신 자유주의가 잘못된 확신이라 느끼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세계관 확산이 가져올 <예측 가능한 결과>를 알게 되었죠. 그래서 대안 모색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터였습니다.

그런데 이 날 <화엄사상을 통해 본 희망의 공동체> 주제의 도법스님 발제에서도 같은 문제의식을 확인하게 되고, 대안적 세계관으로서 <공동체적 세계관>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도법스님도 발제문에서 <현대문명의 생명위기, 평화위기의 자기모순이 확대 재생산 된 원인을 실상에 근거하지 않은 이원론적 세계관, 실체론이다>라는 문제의식에서 구체적 진실 즉 존재의 실상에 근거한 세계관을 설파했다는 화엄경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화엄경의 세계관은 한 마디로 <제망중중 무진 연기법>이라 했는데, 이는 세상은 그물처럼 얽혀 있고, 사물(생물)은 그물코와 같다는 말인데, 저는  <불편한 진실>의 지구 사진과 연관되면서 “인간세상은 <지구라는 행성 공동체>이다”라는 깨달음,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만물은 얽혀있고, 연관되어 있는 공동체적 존재이며, 그 그물-인드라망-이 바로 세계의 실상이라 이해했습니다.
이 세미나에서 저는 존재의 실상(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엄연한 진실 , 그 누구나 수긍하게 되는 구체적 진실)에 근거한 주장의 힘을 알게 되었고, 이 후에 모든 사업과 사고의 앞서 <실상>을 밝히고, 그를 근거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는 부수적 배움도 얻었습니다.
스님의 발제문 요약분을 간략하게 첨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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