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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안기술이란 무엇인가? (1)2017-08-23 17: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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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안기술이란 무엇인가?
        대안 혹은 적정 기술은 누구를 위한, 어떠한 기준에서 적정하고, 어떤 목적의 대안인가가 애매하고 혼란스럽다는 비판을 받는다.
여기서는 대안 기술이 제기된 시대적, 철학적 배경을 파악하고, 대안기술의 개념(기준, 효용가치, 범주 등)을 정리함으로써 대안기술을 연구하고, 보급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대안기술은 단순히 대안(代案)과 기술(技術)이 합쳐진 단어로서 사전적 의미로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일반 대중에게도 생소한 최근에 쓰인 경제용어이다. 비슷한 말로는 중간기술, 적정기술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각 용어를 쓰이기 시작한 시대와 지역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실재 개념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안기술이란 개념(단어)이 쓰이게 된 자본주의 경제의 시대적 배경과 생명존중을 사상을 중심에 둔 생태 공동체의 삶에 관한 철학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1)대안 기술 탄생의 배경

자본주의 경제의 시대적 배경
최근 우리 삶의 한편에는 에너지 문제와 환경문제가 자리하고 있는데,  2005년 2월 기후변화협약에 의한 ‘교토의정서 발효’로 국제적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과 화석에너지 고갈 등 수급 불안 요인으로 첨차 심화되고 있는 ‘고유가 추세’가 주원인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수요의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에너지가 국내 총 수입의 1/4을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에너지 소비의 1/4이상이 건축물에 소요되고 있다.
이런 국내외의 환경 위기와 고유가에 대한 불안 속에서 에너지 자립과 건축자재의 지역적 자립(건축 자재 이동(유통)에 따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임)을 위한 대안기술의 개발은 자본주의 논리에서도 이익이 된다.

대안기술은 생태공동체의 철학적 관점에서 필요하며,
대안기술 개발도 생태공동체의 철학적 바탕을 필요로 한다.
현대의 문명은 인간 이외의 모든 존재들이 오직 인간을 위해 복무하는 것을 전제로 이루어져 왔으며, 과잉 생산/소비의 사회에 의해 빚어진 환경파괴와 인간관계의 붕괴는 우리에게 인류의 생존이 지속가능한가라는 자문을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으며, 새로운 시대의 문명은 일부 진보적 그룹에 의해 모든 존재들의 평등성에 기초하여 지속가능한 지구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생태공동체의 문명(삶의 방식)을  요구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생태 공동체에서는 현대의 생산성, 효율성, 경제성, 이윤추구의 수단으로 개발되고,  상용화되는 기술의 채택이 불가하다. 왜냐하면, 이런 기술은 대자본을 바탕으로 기술 집중(소유)과 원재료의 대량생산 및 대량 유통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시키는 특성상 기술 소외와 유통과정에서 사용자에게 경제적 부담과 환경부담(생태발자국)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런 현대기술을 사용한 곳(대안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생태 공동체)의 삶은 공동체의 모습은 지녔으나, 지속가능한 지구를 목표로 한다는 생태적 지향점에는 모순이 있다. 즉 대안기술이 없이는 생태공동체의 삶의 방식(철학적 논리) 자체 모순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생태공동체의  철학적 완성(관점)은 대안기술을 필요로 하다. 생태공동체에서 사용하는 (대안)기술은 지역 순환적이고, 재생가능하며 접근(사용)이 용이한 특성을 가지기에 생태공동체에서 채택하여 사용하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대안기술의 채택이 기계 장치와 그것을 실용적 사용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구-도구-자연 간의 관계, 그리고 그 시스템까지 고민의 범주가 확장됨을 의미한다. 대안 기술은 자체의 기술적 완결성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안적 사고의 계발과 실천 속에서 구현되어야 의미를 갖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대안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생태공동체의 철학적 바탕이 필요하다.

그래서 대안기술을 정의하면 “지구와 인류의 존재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를 야기한 대량생산 대량 소비의 자본주의 경제 생활방식에 대한 대안으로써, 생태 공동체가 체택한 지역 순환적이고, 재생가능하며, 접근이 용이한, 창조적 삶의 방식”이라 할 수 있으며, 국내 현안을 중심에 두고 좀 더 좁혀 정의한다면  “생태공동체 삶의 방식들 중에서 체계화된 생활 기술로서 (유기)농업, (신,대체) 에너지,(생태)건축, (자연) 정화(생활 오수, 쓰레기 처리) 시스템 등의 범주로 나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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